2012년 3월 2일 금요일

성공적 BPM위한 알파와 오메가


성공적 BPM위한 알파와 오메가
박 서 기 논설위원
 
업무프로세스관리(BPM)가 시나브로 경영혁신 활동과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BPM은 국내에 그 개념이 소개된 지 불과 2~3년만에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전 업종에 걸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정 업무용 BPM시스템 구축에서부터 업무프로세스 표준화까지 기업마다 다양한 내용으로 BPM을 도입하고 있지만, BPM 사상과 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의 민첩성을 높이겠다는 기본 목표는 동일하다.

하지만 BPM 기술 자체의 성숙도가 낮고, BPM 프로젝트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BPM을 검토하고 있거나 구축중인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대표적인 BPM 도입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전자 `전사 BPM 프로젝트'나 포스코 `표준업무운영절차(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 프로젝트' 역시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완성된 베스트 프랙티스는 아니다. 두 회사 모두 지난 2년여간 시행착오와 내부적인 준비 등을 거쳤지만 앞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BPM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함께 자사 고유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소개된 국내외 BPM 프로젝트 사례와 글로벌 솔루션 업체의 제품전략, 해외 전문가들의 제언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와 경험을 종합하면 BPM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진행중인 기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BPM과 BPMS는 다르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IT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지난해 BPM에 대한 정의를 새로 내놓으면서 BPM 개념을 둘러싼 논란은 어느 정도 종식된 느낌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BPM은 `민첩성과 운용 효율을 증대하기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환경을 통제하는 일상적인 경영 활동'이다. 구체적으로 방법론, 정책, 측정 지표, 일상적인 경영 활동과 SW도구를 활용해 조직의 업무와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최적화하는 구조적인 접근 방법이라는 것이다. BPMS는 말 그대로 BPM을 위한 IT시스템이다.

두 번째 BPM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BPM의 프로세스관리 수명주기는 `모델링―시뮬레이션―구축―실행―모니터링―분석―최적화―재정의'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140개 업체가 BPM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체 프로세스관리 수명주기를 지원하는 `BPM 스위트'는 아직 없다.

세 번째 BPM을 위한 방법론과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사의 모든 프로세스 계층을 규명하는 것을 비롯해 전사 프로세스관리 요구와 부서 및 업무기능별 요구를 조화하는 거버넌스 원칙, 활동기준원가(ABC)균형성과표(BSC)6시그마 등 타 혁신활동과 프로세스 절차를 연계하는 방안, 반복적인 프로세스 진화 및 개선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원칙과 방법론은 인적자원관리(HRM)와 IT전략에도 반영돼야 한다.

여기에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등 주요 IT신기술과의 관계를 잘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BPM과 SOA는 모두 비즈니스 민첩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BPM이 사람을 조직화하는 것이라면, SOA는 기술을 조직화한다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BPM을 추진하는 기업은 SOA 기반의 IT인프라로 진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은 프로세스 설계와 프로세스 구현 및 실행을 분리할 수 없었지만 BPM 환경에서는 프로세스 컴포넌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실행할 수 있는 IT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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